전자책 리더기(e-reader)는 책을 읽는 용도로만 사용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정적인 화면의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게임과 퍼즐, 학습 도구를 제공하는 오픈 펌웨어 '크로스플레이(CrossPlay)'가 등장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자책 리더기가 단순히 텍스트를 보여주는 기기를 넘어, 사용자가 생각하고 결정하는 상호작용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크로스플레이는 체스, 데일리 커넥션스(단어 퍼즐), 노노그램(D&Diagrams), 머들(논리 퍼즐) 등 다양한 게임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플레이 니어바이(Play nearby)' 기능은 두 대의 전자책 리더기를 가까이 두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연결되어 체스, 자이푸르(Jaipur), 배틀십(Battleship) 같은 2인용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합니다. 별도의 페어링(pairing) 과정, 계정, 인터넷 연결 없이 마치 닌텐도 DS처럼 간편하게 작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플래시카드 학습 앱(Anki 덱 지원)과 해커 뉴스(Hacker News) 기사 오프라인 저장, xkcd 웹툰 아카이브 등 유틸리티 앱도 포함되어 전자책 리더기의 활용 범위를 넓힙니다.
이 프로젝트는 엑스테인크 X4 프로(Xteink X4 Pro) 기기를 대상으로 하며, 사용자가 직접 펌웨어를 플래싱(flashing)해야 합니다. 오픈 소스로 제공되어 누구나 코드를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으며, 구독료나 계정 생성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크로스플레이는 기존 독서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전자책 리더기의 장점인 저전력 E-잉크(E-ink) 화면을 활용해 몰입감 있는 게임과 학습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자책 리더기의 잠재력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기기가 제공하는 경험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흥미로운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