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다크웹에서 미국과 캐나다 운전면허증 스캔본 1억 5,300만 건 이상이 판매된 사건에 대한 공식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넥서스(Nexus)'라는 다크웹 서비스가 이 방대한 양의 신분증 정보를 판매했으며, FBI 뉴올리언스 지부는 신원 확인 서비스 기업인 '아이디스캔닷넷(idscan.net)'을 유출의 주요 출처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넥서스는 운전면허증 외에도 1,000만 건 이상의 기타 신분증, 300만 건 이상의 여행 문서, 57만 9,000건 이상의 의료 카드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출된 운전면허증의 이미지 타임스탬프를 분석한 결과, 피해자들이 허츠(Hertz) 렌터카나 플래닛13(Planet13) 대마 판매점 등에서 신분증을 제출하거나 스캔한 시점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아이디스캔닷넷의 고객사로, 아이디스캔닷넷은 전 세계 2만여 곳에서 월 2,100만 건 이상의 신분증을 검증하며 적외선·자외선 스캔 기술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넥서스 운영자는 포춘 500대 기업을 고객으로 둔 주요 신원 확인 회사에서 1년 넘게 데이터를 빼내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24시간 만에 약 40만 건의 운전면허증이 추가되는 등 지속적인 데이터 유출 정황도 포착되었습니다.
이번 대규모 신분증 유출은 신용 개설, AI 기반 얼굴 대조 등 다양한 신원 도용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심각한 보안 위협을 초래합니다. 특히 가정폭력 피해자나 증인보호 대상자처럼 신원을 숨겨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신분증 검증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려던 시스템 자체가 훼손되면서, 해당 검증 체계의 신뢰도 약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면 및 온라인 서비스에서 신분증 제출을 더 많이 요구하는 만큼,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업체에 더 높은 보안 기준과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기사 공개 직후 넥서스 다크웹 사이트는 사라졌지만, FBI 수사와 아이디스캔닷넷의 침해 조사는 계속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