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RP'라는 서비스가 스타트업 업계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창업자들이 서로에게 1만 달러를 보내고 다시 돌려받는 방식으로, 실제 현금 이동 없이 양측 모두 1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은 투자 유치에 필수적인 매출 지표를 손쉽게 부풀려 '로켓처럼 성장하는 회사'로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LARP의 핵심 제안입니다.
LARP는 '친구 간의 합의'를 통해 매출을 만든다는 철학을 내세웁니다. 두 창업자가 특정 금액에 합의한 후, LARP 플랫폼을 통해 서로에게 가상의 거래를 기록합니다. 한쪽이 다른 쪽에 1만 달러를 보내면, 다른 쪽은 즉시 1만 달러를 돌려보내는 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금은 전혀 움직이지 않지만, 장부상으로는 양측 모두 1만 달러의 매출을 인식하게 됩니다. LARP는 이를 주간 단위로 반복하면 월 1만 달러가 연간 12만 달러(ARR)가 되는 마법을 보여준다고 설명하며, 400개 이상의 재무 및 회계팀에서 신뢰한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API를 제공하여 이러한 '매출 루프'를 자동화할 수도 있습니다.
LARP는 이러한 방식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실제 서비스 제공과 대가가 오가는 '상호 서비스 계약'이며, 합법적인 '양자 상업 계약'의 일종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는 1990년대 닷컴 버블 시기에 유행했던 '벤더 파이낸싱(vendor financing)'과 유사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LARP는 경제적 실체가 없는 사기성 거래인 '라운드 트립(round-trip)'과는 다르다고 선을 긋습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이러한 방식이 기업의 수요를 과장하고,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결국 매출의 '의미'는 회계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라는 LARP의 주장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투명성과 윤리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