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음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그라디움(Gradium)이 엔비디아(Nvidia)를 포함한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약 3천만 달러의 추가 자금을 확보하며, 시드 라운드 총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퍼스트마크(Firstmark)와 유라제오(Eurazeo)가 주도한 7천만 달러 유치에 이은 것으로, 설립 7개월 만에 이례적인 규모의 투자를 기록하며 음성 AI 분야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그라디움은 비영리 AI 연구소 큐타이(Kyutai)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개발자들이 음성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도구를 제공합니다. 주요 기술로는 실시간 텍스트-음성(Text-to-Speech) 및 음성-텍스트(Speech-to-Text) 변환 AI 모델, 음성 기반 번역 도구, 그리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같은 엣지(edge) 기기에 특화된 소형 모델 등이 있습니다. 또한, 개발자들이 음성 에이전트를 구축하기 용이하도록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며, 고객 관계 관리,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의료 비서나 비디오 게임 캐릭터 생성 등에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 유치로 그라디움은 샌프란시스코에 새 사무실을 열고 연구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음성 AI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런던 기반의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22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픈AI(OpenAI)와 같은 미국 AI 거대 기업들도 음성 AI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유럽 내 음성 애플리케이션 전문 AI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투자액은 5억 3,6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그라디움의 공동 창업자인 닐 제기도어(Neil Zeghidour)는 수많은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음성 모델을 활용하지만, 대규모 모델을 훈련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극소수라며, 그라디움이 경쟁사보다 훨씬 빠른 개발 주기로 매달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음성 AI 기술의 중요성과 시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소수 선두 주자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