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생성형 AI(인공지능) 사용률이 빠르게 증가하며 세계 순위 12위로 올라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AI 확산 보고서: 2026년 2분기 트렌드와 인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의 15~64세 인구 중 40.6%가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한국은 주요 경제권 중 세 분기 연속 가장 큰 폭의 사용률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집한 익명화된 이용 기록을 바탕으로 15~64세 인구의 생성형 AI 제품 사용 비율을 추정한 것입니다. 세계 평균 사용률은 18.8%로, 아랍에미리트(UAE)가 73.3%로 1위, 싱가포르가 64.3%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의 급격한 사용률 증가는 눈에 띄지만, 보고서는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노스'와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사우스' 간 AI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분기 사용률은 글로벌 노스가 28.8%, 글로벌 사우스가 16.2%로,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추세입니다. 또한, AI 사용 방식에도 차이가 있어 글로벌 사우스에서는 학습이나 과제, 이미지·글·코드 생성 및 수정에 AI를 많이 활용하는 반면, 글로벌 노스에서는 쇼핑이나 검색 등 소비 생활 관련 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보고서는 전력, 데이터센터, 인터넷 같은 디지털 인프라와 디지털·AI 역량, 그리고 현지 언어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픈웨이트 모델(Open-weight model)이 자원이 부족한 지역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완책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학습된 모델의 가중치(weights)를 공개하여 누구나 다운로드받아 활용하거나 특정 언어 및 분야에 맞게 미세조정(fine-tuning)할 수 있게 합니다. 이는 AI 개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지만, 보고서는 인프라나 역량 같은 근본적인 제약을 오픈웨이트 모델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의 빠른 AI 확산은 긍정적 신호이지만, 전 세계적인 AI 격차 심화는 정책적 관심과 투자를 요구하는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