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이 디자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 '슬롭(Slop) UI'라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무분별하게 적용하는 디자인 요소들로 인해 UI가 어색하고, 목적 없이 과하며, 심지어 사용성을 저해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마치 AI가 생성한 영상처럼,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저렴해 보이는 특징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슬롭 UI의 대표적인 10가지 특징으로는 ▲과도한 그라데이션 사용 ▲무의미한 색상 조합(무지개 토사물) ▲불필요하게 깜빡이는 배지 ▲손톱 모양 카드 디자인의 남용 ▲이모지 남발 ▲정렬 오류 ▲단조로운 폰트 선택(Inter, JetBrains Mono) ▲채팅 맥락으로 인한 불필요한 텍스트 추가 ▲글래스모피즘(Glassmorphism) 남용 ▲'Elevate', 'Seamless' 등 과장된 태그라인과 불필요한 과대광고 등이 꼽힙니다. 특히 AI는 보라색 그라데이션을 선호하고, '활성' 상태를 나타내는 깜빡이는 배지가 실제로는 비활성 상태가 될 일이 없음에도 계속 표시되는 등 비논리적인 요소들을 삽입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어디서 만들었는지'와 같은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정보를 반복적으로 표시하여 피로감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슬롭 UI는 AI가 '바이브 코딩(Vibe-coded)' 방식으로 디자인을 생성할 때, 명확한 비전이나 목적 없이 단순히 학습 데이터에 있는 요소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적절히 활용하면 개성 있는 디자인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앱을 저렴하고 매력 없게 만듭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AI에만 의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시사하며, AI의 도움을 받더라도 최종적인 디자인 검토와 사용자 중심의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