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와 셔터스톡의 37억 달러 규모 합병이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는 지난 2월 이 거래에 대해 '무조건적인 독점금지 승인(unconditional antitrust clearance)'을 내렸지만,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합병 승인 조건으로 셔터스톡의 글로벌 편집 사업부 매각을 요구하면서 게티이미지가 합병 철회를 결정했습니다. 게티이미지는 영국 규제 당국의 조건을 수용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 합병 계약을 종료하기로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영국 경쟁시장청은 지난 5월, 셔터스톡이 백그리드(Backgrid)와 스플래시(Splash) 같은 파파라치 에이전시를 포함한 편집 사업부를 매각해야만 합병을 승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두 회사의 스톡 사진 라이브러리 결합으로 인한 시장 독점 우려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과거 메타(Meta)가 기피(Giphy)를 인수했다가 영국 규제 당국의 명령으로 셔터스톡에 매각했던 사례처럼, 영국은 기술 기업 간의 대형 합병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 무산은 스톡 이미지 업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현재 스톡 이미지 시장은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기의 급부상으로 인해 빠르고 저렴한 미디어 콘텐츠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격변기를 맞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와 셔터스톡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 했으나, 규제 장벽에 부딪혀 그 기회를 잃게 되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스톡 이미지 시장의 경쟁 구도와 AI 기술 도입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