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아시아 시장의 방대한 제조 역량과 시장 접근성을 활용하면서도 지적재산권(IP) 보호 및 정치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홍콩을 새로운 교두보로 삼고 있습니다. 홍콩과학기술단지공사(HKSTP)의 테리 웡(Terry Wong) CEO는 홍콩이 유럽 기업들이 아시아 AI 시장에 진입하는 '패스트 트랙' 역할을 한다고 강조합니다.
홍콩은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s)' 원칙에 기반한 독자적인 법률 프레임워크를 유지하며, 국제 자본 시장,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 연구 기관, 첨단 제조 네트워크, 그리고 세계 최대 기술 시장 중 하나인 중국 본토에 대한 접근성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조합은 스타트업들이 연구 개발부터 산업 배포까지의 과정을 단축시키고, 특히 로봇 공학, 첨단 하드웨어 등 물리적 AI(Physical AI) 분야에서 유럽의 선진 엔지니어링 기술과 아시아의 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데 유리합니다. 실제로 프랑스의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같은 기업들은 홍콩에서 스마트 제조 및 에너지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벤트 기반 비전 센서 분야의 스타트업 프로페시(Prophesee)도 홍콩에 혁신 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이는 AI 주권(AI sovereignty)을 확보하려는 유럽 국가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고립보다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접근하면서도 IP 통제권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 되는 시대에, 홍콩은 서구와 아시아 비즈니스를 혁신의 언어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수행합니다. 아시아가 전 세계 GDP 성장의 60%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홍콩은 선전-홍콩-광저우 혁신 클러스터의 중심에 위치하며, 유럽 기업들이 아시아의 성장 동력과 제조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익숙한 법적 환경과 거버넌스 하에 전략적 R&D 및 IP를 보호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