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테슬라(Tesla)가 마침내 스티어링 휠이 없는 2인승 자율주행차 '사이버캡(Cybercab)'을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하며 자율주행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는 머스크가 약 2년 전 처음 공개했던 미래형 자율주행차의 실제 운영을 의미하며, 테슬라의 독자적인 '카메라 온리(camera-only)' 자율주행 철학이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테슬라 사이버캡은 기존 차량 소유주에게 제공되는 레벨2 운전자 보조 기능인 FSD(Full Self-Driving)의 수정 버전을 사용하며, 원격 운영자가 비상시 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라이다(lidar)와 같은 고가 센서를 '불필요하다'고 일축하고 오직 카메라와 AI 기반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만을 고집하는 머스크의 접근 방식은 웨이모(Waymo) 등 대부분의 경쟁사와는 대조적입니다. 경쟁사들은 카메라 외에도 라이다, 레이더(radar) 등 다중 센서를 활용해 악천후나 복잡한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하려 합니다. 실제로 테슬라의 엔지니어들도 과거 레이더 제거에 반대했으나 머스크의 결정으로 제외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테슬라의 파격적인 시도는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카메라 온리 시스템은 생산 비용 절감과 빠른 대량 배포라는 장점이 있지만, 햇빛 반사, 비, 눈, 안개 등 악천후 상황에서 시야 확보에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웨이모는 라이다를 포함한 다중 센서 시스템으로 이미 미국 내 14개 도시에서 4,000대 이상의 완전 무인 차량을 운영하며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웨이모 공동 CEO 드미트리 돌고프(Dmitri Dolgov)는 카메라만으로는 인간을 뛰어넘는 '초인적인' 안전 성능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테슬라의 이번 로보택시 서비스가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