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텍사스에 건설할 예정인 대규모 반도체 공장 테라팹(Terafab)의 전력원으로 천연가스 발전소를 자체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결정은 테슬라(Tesla)의 태양광 발전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최근 천연가스 발전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개발 책임자인 라일리 트레텔(Riley Trettel)은 공청회에서 회사가 테라팹 프로젝트를 위해 자체 전력을 조달할 것이며, 여기에는 대규모 배터리 어레이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라팹은 스페이스X와 자회사 xAI의 데이터센터용 칩을 생산할 예정이며, 초기 건설 비용은 168억 달러(약 2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 주와 그림스 카운티로부터 총 3천만 달러의 인센티브와 100%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구글(Google),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기술 기업들도 자체 전력 공급을 위한 대규모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이른바 '자체 전력 조달(bring your own power)' 데이터센터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는 전력 가격 상승과 프로젝트 개발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지만, 천연가스 발전이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xAI는 이미 허가받지 않은 천연가스 터빈 사용으로 소송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