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워크(Framework) 노트북용으로 출시된 WisdPi의 10G 이더넷 확장 카드가 10기가비트 이더넷(10GbE) 속도를 온전히 구현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으며, USB-C 포트의 복잡성을 다시 한번 부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듈은 프레임워크의 확장 슬롯에 장착되지만, 실제 성능은 노트북의 USB-C 포트가 지원하는 대역폭과 운영체제(OS) 드라이버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WisdPi 10G 이더넷 카드는 리얼텍(Realtek) RTL8159 컨트롤러를 탑재하고 있으며, 10Gbps에 가까운 속도를 내려면 최소 USB 3.2 Gen 2x2, 즉 20Gbps 대역폭을 지원하는 USB-C 포트가 필요합니다. USB4의 일부 구성이나 USB 3.2 Gen 2x1(10Gbps) 연결에서는 대역폭 병목 현상으로 인해 8Gbps 이하로 속도가 제한됩니다. 실제로 프레임워크 13 AMD 라이젠(Ryzen) AI 5 340 모델에서는 윈도우 11(Windows 11) 환경에서도 기대 속도에 미치지 못했으며, 리눅스(Linux)에서는 더 낮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프레임워크 12 모델의 경우, 윈도우에서 리얼텍 전용 드라이버를 설치하자 9.4Gbps 이상의 속도를 기록했지만, 리눅스에서는 드라이버 문제로 인해 7Gbps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또한, 10GbE급 성능을 낼 경우 발열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시간 사용 시 모듈 하단 플라스틱 표면 온도가 70°C에 육박하여 장시간 접촉 시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양방향 전송 테스트에서는 업로드 9Gbps, 다운로드 4~5Gbps를 기록하며 단방향 성능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모듈이 노트북 밖으로 돌출되는 디자인은 휴대성에도 제약을 줍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약 40달러의 2.5Gbps 이더넷 확장 카드가 더 현실적인 선택이며, 외장 USB-C 동글 없이 빠른 유선 네트워크가 꼭 필요한 경우에만 99달러의 WisdPi 10G 카드를 고려할 만하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사례는 USB-C가 제공하는 편리함 이면에 숨겨진 복잡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USB-C는 단일 포트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포트별 지원하는 USB 버전, 대역폭, 그리고 드라이버 유무에 따라 실제 성능이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USB 3.2 Gen 2x2와 같이 특정 대역폭을 요구하는 장치들은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만큼, 사용자는 제품 구매 시 자신의 기기가 해당 규격을 지원하는지 면밀히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기술 표준의 발전 속도와 실제 시장의 보급 속도 간의 괴리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