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퇴사 직원의 경쟁사 취업이나 창업을 막는 비경쟁 계약(non-compete clause) 규정을 완화하라는 업계의 강한 압박에 직면했습니다. 연구원, 창업가, 투자자들은 현행 제도가 인재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아 영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저해한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가든 리브(garden leave)'(퇴사 통보 후 실제 퇴사일까지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유급 휴가를 받는 기간)를 선택 사항으로 만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던 AI 연구원 난도 드 프레이타스(Nando de Freitas)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는 구글을 떠난 다음 날 바로 창업할 수 있는 반면, 영국에서는 같은 미국 기업들이 선임 AI 연구원에게 1년, 주니어 연구원에게 6개월의 가든 리브를 강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로 인해 연구원들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거나 인재를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경쟁이 불가능해진다는 지적입니다. 로봇 스타트업 휴머노이드(Humanoid)의 CTO 자라드 캐논(Jarad Cannon) 또한 영국에서 인재를 고용하는 데 최대 6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비경쟁 계약 개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경쟁 계약은 새로운 기업의 출현을 막고 기존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여 기업가 정신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런던, 파리, 취리히는 실리콘밸리(Bay Area)와 중국 항저우(Hangzhou)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AI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재 이동이 자유롭지 않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내부 보고서에서도 비경쟁 조항의 전면 금지나 최대 3개월로 제한하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었지만,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 리더들은 영국 정부가 노동자와 스타트업 모두에게 유리한 정책 변화를 통해 글로벌 인재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