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애플(Apple)이 2023년 초 팀 쿡(Tim Cook) 최고경영자(CEO) 주재로 비밀리에 고위 임원 회동을 갖고 인공지능(AI) 전략을 전면 재검토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애플은 AI 기술을 단순히 기존 제품에 통합하는 것을 넘어, 회사의 미래 핵심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이로 인해 그동안 다소 보수적이었던 애플의 AI 접근 방식에 큰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비밀 회동에서 애플은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와 클라우드 AI(Cloud AI)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접근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아이폰(iPhone) 등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처리하여 개인 정보 보호와 빠른 응답 속도를 확보하고, 클라우드 AI는 더 복잡하고 방대한 연산이 필요한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애플은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도로 개인화된 AI 기능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으며, 이는 애플이 오랫동안 강조해온 개인 정보 보호 가치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이번 전략 전환은 애플이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경쟁사들에 비해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Generative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시장의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애플은 그동안 시리(Siri) 등 음성 비서에 AI를 적용해왔지만, 최근의 생성형 AI 열풍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애플은 자사 기기 생태계 전반에 걸쳐 AI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향후 아이폰, 아이패드(iPad), 맥(Mac) 등 애플 제품의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