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3분기 동안 48만 6천 대 이상의 전기차를 인도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판매 실적을 보였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컨센서스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올해 초 다소 부진했던 흐름을 딛고 두 분기 연속 강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입니다. 테슬라는 올해 1천만 번째 차량을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3분기 생산량은 46만 4,391대, 인도량은 48만 6,532대로, 직전 2분기 대비 약 6천 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49만 7천 대를 인도했던 역대 최고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는 연방 세금 공제 혜택 만료를 앞두고 미국 구매자들이 몰렸던 특수 상황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3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테슬라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습니다. 이는 신규 소비자 모델 부재(사이버트럭의 상업적 실패 포함)와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에 테슬라는 미국 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유럽과 중국에서 판매량을 늘렸고, 특히 유럽에서는 전기차(EV) 채택률이 높고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해 독일 기가팩토리의 생산 능력 확장을 추진 중입니다. 일본, 호주, 리투아니아 등 신흥 시장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판매량 반등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판매 실적보다는 다른 신규 프로젝트에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사이버캡(Cybercab) 시범 운행을 시작했으며, 운전대나 페달 없이 승객에게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약 10년 만에 전기 세미트럭(Tesla Semi)의 양산 버전을 출시하며 연간 약 5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세대 로드스터(Roadster)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개발도 진행 중이며,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300억 달러의 신규 신용 한도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