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보안 우려를 명분으로 깃허브(GitHub)에 블루투스(Bluetooth) 기반 메시징 앱 '비챗(Bitchat)'의 삭제를 명령했습니다. 이 명령은 인도 내무부 산하 사이버범죄 조정 센터(Indian Cybercrime Coordination Centre)를 통해 전달되었으며, 비챗의 개발자인 전 트위터(Twitter) CEO 잭 도시(Jack Dorsey)가 2026년 7월 24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정부 통지서를 공개하며 알려졌습니다. 이는 정부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분산형 통신 기술이 직면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정부의 삭제 명령은 2026년 7월 23일자로 발행되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자회사인 깃허브를 대상으로 합니다. 이 명령이 내려지기 전, 인도 정부가 인터넷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제한한 후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 시위 참가자들이 블루투스 기반 메시징 앱을 사용하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잭 도시는 인도 정부가 비챗과 같은 기술을 원하지 않아 앱 삭제를 요구한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비챗은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간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크를 통해 통신하는 분산형 앱으로, 특히 인터넷 차단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정부의 통신 감시 및 통제 욕구와 시민의 자유로운 소통 권리 간의 충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인도 정부는 2008년 뭄바이 테러 이후 통신 감시에 매우 민감해졌으며, 테러 방지를 명분으로 광범위한 통신 제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그러나 비챗과 같은 분산형 메시징 앱은 이러한 정부의 통제망을 우회할 수 있어, 시위나 비상 상황에서 시민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조직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술이 권력의 감시를 벗어나 시민의 자유를 지키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전 세계적으로 표현의 자유와 통신 프라이버시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한번 촉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