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Valve)가 자사의 휴대용 게임기 스팀 덱(Steam Deck) LCD 모델의 교체용 배터리 단종 계획을 철회하고, iFixit을 통한 판매를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스팀 덱 사용자들 사이에서 배터리 수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밸브가 신속하게 대응하여 기존 공급망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로써 사용자들은 앞으로도 iFixit에서 정품 배터리를 구매하여 직접 교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논란은 iFixit CEO 카일 윈스(Kyle Wiens)가 밸브가 오리지널 스팀 덱 LCD 모델의 교체용 배터리 및 스크린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밸브는 곧바로 iFixit과 협의하여 상황을 반전시켰습니다. 밸브 대변인 카시 에치슨 보일(Kaci Aitchison Boyle)은 "iFixit이 다음 주부터 기존 밸브 파트너사를 통해 공급받던 동일한 OEM 부품을 다시 재고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윈스 CEO 역시 밸브가 새로운 공급업체를 연결해 주었으며, 향후 밸브가 부품 생산을 중단하더라도 iFixit이 자체적으로 애프터마켓 공급업체를 통해 배터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밸브가 사용자들의 자가 수리 권리(Right-to-Repair)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던 기존 정책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비록 스팀 덱 배터리 교체가 쉽지 않고, 강력한 접착제로 고정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밸브는 사용자들이 직접 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 이러한 밸브의 노력은 최근 유럽연합(EU)이 2027년부터 판매되는 기기의 배터리를 사용자가 교체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을 도입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자가 수리 권리가 강화되는 추세와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