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 산업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많은 스타트업들이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비용 경쟁력 확보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습니다. 아폴로 아토믹스(Apollo Atomics)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잘못된 접근 방식에 있다고 보고, 새로운 원자로 설계 대신 열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방식 자체를 혁신했습니다. 이들은 발전소에서 가장 큰 부품 중 하나인 증기 발생기(steam generator)에 집중하여, 이를 사람 크기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기존 증기 발생기는 석탄이나 천연가스 발전소의 설계를 차용하여 수십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로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아폴로 아토믹스는 MIT 연구를 기반으로, 바늘처럼 가는 채널이 촘촘히 박힌 금속 블록을 통해 냉각수와 증기 발생용 물을 효율적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증기 발생기의 크기를 대폭 줄여 공장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결과적으로 원자로 시스템 전체를 40배 더 작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으로 아폴로는 300메가와트(MW)급 발전소를 24개월 이내에 건설하고, 기존 설계 대비 4~5배 저렴한 비용으로 원자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폴로는 최근 2,6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폴로 아토믹스의 목표는 단순히 원자력 발전을 조금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천연가스보다 저렴한 전력 생산 비용(킬로와트시당 3센트)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원자력 발전이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증기 발생기의 소형화와 공장 생산 방식은 원전 건설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와 같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전력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