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성공적인 네오뱅크 루나(Lunar)를 설립했던 창업자들이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반 감사(audit) 스타트업 레포도(Repodo)를 공개하며 820만 유로(약 120억 원)의 프리시드(pre-see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는 덴마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 유치로, 헤도소피아(Hedosophia)와 시드 캐피탈(Seed Capital)이 투자를 주도했습니다. 레포도는 기존 감사 방식의 비효율성을 AI로 해결하고, 특히 중소기업의 법정 감사에 초점을 맞춰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레포도의 CEO 켄 빌룸 클라우센(Ken Villum Klausen)은 루나 재직 당시 감사 과정에서 영수증, 증빙 자료 준비, 세무 당국 및 은행 로그인 등 번거로운 수작업이 많았다고 회상합니다. 그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AI 기반 대안을 찾았지만 마땅한 솔루션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레포도는 데이터 수집, 대사(reconciliation), 문서화, 거래 분석 등 감사 과정의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을 AI로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인의 전문적인 판단, 감독, 최종 승인과 같은 핵심 역할은 여전히 숙련된 감사인이 담당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AI가 감사인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인이 전문성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철학을 반영합니다.
레포도의 등장은 법률, 세무, 회계 등 전문 서비스 영역에서 AI가 가져올 변화의 중요한 사례입니다. 기존 감사 업계의 혁신이 주로 기존 워크플로우를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레포도는 AI-네이티브(AI-native) 모델을 통해 감사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감사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가지며, 감사인들에게는 반복 업무 부담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레포도는 덴마크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 확장을 목표하고 있으며, 각 국가별 감사 기준의 미묘한 차이에 맞춰 서비스를 현지화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