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발자가 회사 네온 테마 행사에 맞춰 유연한 LED 필라멘트를 활용해 독특한 '네온' 티셔츠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며칠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설계부터 조립까지 마친 이 의상은 USB 보조배터리로 구동되며, ESP32 마이크로컨트롤러를 통해 네온 깜빡임과 애니메이션 효과를 구현했습니다. 이는 복고풍 LED 필라멘트가 단순 조명 부품을 넘어 창의적인 웨어러블(wearable) 장치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제작 과정은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진행되었습니다. 필라멘트는 길이를 자르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디자인 소프트웨어(Inkscape)에서 연속적인 경로를 그린 뒤 보유한 필라멘트 길이에 맞춰 도안 크기를 조정해야 했습니다. 부드러운 면 티셔츠가 뭉치지 않도록 십자수용 천을 뒷받침으로 사용하고, 얇은 종이에 옮긴 도안을 따라 필라멘트를 바느질했습니다. 앞면 글자에는 300mm 필라멘트 3개를 직렬로 연결해 900mm 길이를 만들었으며, 연결 부위는 검은 열수축 튜브로 가려 빛샘을 방지했습니다. 전원 회로는 ESP32와 정전류 LED 드라이버(TPS61169), 승압 컨버터 등을 활용해 각기 다른 전압과 길이의 필라멘트들을 제어했습니다. 특히 ESP32의 PWM(펄스 폭 변조) 제어를 통해 네온사인 특유의 깜빡임과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효과를 구현한 점이 돋보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DIY 웨어러블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연한 LED 필라멘트와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조합하여 개인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의상은 실용적인 의류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며, 세탁은 물론 손세탁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부품을 활용해 단기간에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하드웨어 DIY 애호가나 소규모 제작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