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유명 벤처캐피탈(VC)인 비저너리스 클럽(Visionaries Club)이 다가오는 새 펀드를 준비하며 투자팀을 핵심 파트너 두 명 위주로 재편합니다.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VC 업계 자체도 효율성을 추구하는 '집중(concentration) 모델'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공동 창업자 롭 라허(Rob Lacher)는 파트너 벤카트 콘드라군타(Venkat Kondragunta)와 함께 투자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팀 축소는 이미 여러 투자자가 풀타임 파트너 직책에서 물러나거나 이직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에 이은 것입니다. 라허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AI가 과거 VC들이 팀을 꾸려 분석적 우위를 확보했던 '표준 실사(diligence)' 작업을 수행하게 되면서, 창업자들이 속도, 유통, 지정학적 연결, 정책 영향력, 운영자 접근성, 컴퓨팅 자원 등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수의 핵심 인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저너리스는 러버블(Lovable), 블랙 포레스트 랩스(Black Forest Labs), N8n 등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왔습니다.
비저너리스 클럽의 이러한 변화는 AI 시대에 VC 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앞서 오스트리아 VC 스피드인베스트(Speedinvest)도 팀의 10%를 감축하며 AI 분야에 더 많은 내부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리볼루트(Revolut) 창업자 닉 스토론스키(Nik Storonsky)가 설립한 AI 기반 VC 퀀텀라이트(QuantumLight)는 자체 모델로 70만 개 VC 투자 기업을 추적하며 이미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1호 펀드를 조성하고 5억 달러 규모의 2호 펀드를 논의 중입니다. 이는 AI가 투자 심사 과정을 자동화하고 효율화하며, 소수 정예의 전문 인력이 핵심적인 의사결정과 전략 수립에 집중하는 새로운 VC 모델이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