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관리 분야의 선두 기업인 오크타(Okta)가 인공지능(AI) 보안 스타트업 퍼미소 시큐리티(Permiso Security)를 약 2억 달러(한화 약 2,7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기업들이 AI 에이전트(AI agent)와 같은 자율 소프트웨어를 운영에 깊이 통합하면서, 이러한 비인간(non-human) 아이덴티티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오크타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오크타는 퍼미소의 기술을 활용해 로그인 이후의 지속적인 위협 모니터링 역량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2022년 설립된 퍼미소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자나 애플리케이션에 권한이 부여된 후 발생하는 의심스러운 활동을 탐지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습니다. 특히 탈취되거나 손상된 아이덴티티를 이용한 클라우드 인프라 공격 탐지에 강점을 보이며,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및 기타 기계 아이덴티티(machine identity) 모니터링으로 플랫폼을 확장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AI 에이전트의 악성 행위를 배포 전에 분석하는 샌디클로(SandyClaw)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퍼미소는 지금까지 약 2,9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최근 시리즈 A 라운드에서는 8,000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인수는 오크타가 전통적인 사용자 로그인 인증을 넘어, AI 에이전트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아이덴티티 보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중요한 움직임입니다. 기업들이 AI를 핵심 업무에 깊이 내재화하면서, AI 에이전트가 접근하는 데이터와 시스템을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퍼미소의 위협 탐지 및 대응(Identity Threat Detection and Response, ITDR) 역량은 오크타의 아이덴티티 보안 패브릭(Identity Security Fabric)을 강화하고, AI 시대의 새로운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아이덴티티 관리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고, AI 기반 보안 솔루션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