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워치OS 27 개발자 베타를 공개하며 애플워치(Apple Watch)의 시리(Siri)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시리 AI'를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애플워치의 시리는 타이머 설정 등 제한적인 용도로만 활용되어 왔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iPhone)과 맥북(MacBook) 등 다른 애플 기기들과 일관된 시리 경험을 제공하며 손목 위에서 더 복잡하고 실질적인 컴퓨팅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리 AI는 단순히 알람을 설정하거나 날씨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개인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기기 간 끊김 없는 연동을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미리 알림(Reminders) 앱에 저장된 쇼핑 목록을 애플워치에서 시리에게 요청해 확인하고 항목을 체크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애플워치에서 시작한 시리 대화를 아이폰이나 맥북의 시리 AI 앱에서 이어서 볼 수 있어, 기기 간 작업 전환이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이는 과거 다른 스마트워치에서 경험했던 휴대폰과 워치 간의 기능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며, 스마트워치의 활용 범위를 건강 및 피트니스 추적과 알림 관리 이상으로 확장합니다.
데이비드 클락(David Clark) 애플 워치OS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는 “워치와의 통합에서 우리의 주요 목표는 경험의 일관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사용자가 한 곳에서 시리에게 질문했을 때 다른 곳에서 다른 답변을 받는 경험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시리 AI는 애플워치를 단순한 알림 장치를 넘어, 사용자의 일상에 깊이 통합된 개인 비서이자 손목 위의 컴퓨터로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비록 새로운 사용 습관을 익히는 데 시간이 걸리고, 때로는 응답 지연이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애플은 시리 AI를 통해 스마트워치 사용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