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과 수리 용이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네덜란드 스마트폰 제조사 페어폰(Fairphone)이 미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습니다. 미국 전용 웹숍을 통해 최신 스마트폰 페어폰 6+(Fairphone 6+)와 이어폰 제품인 페어버즈(Fairbuds), 페어버즈 XL(Fairbuds XL)을 처음으로 직접 판매합니다. 통신사에 종속되지 않은 완전 언락(unlocked) 모델을 제공하며, 이는 약 16년간 성능과 수명뿐 아니라 생산 과정의 사람과 소재를 중시해 온 페어폰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페어폰 6+는 전작보다 한 세대 높은 스냅드래곤 7s 젠 4(Snapdragon 7s Gen 4) 프로세서와 12GB DDR5 RAM을 탑재해 앱 로딩 및 전환 속도가 최대 24% 빨라지는 등 성능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16을 기본 제공하며 6회 OS 업그레이드, 2033년까지의 소프트웨어 지원과 최대 5년 보증을 약속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사용자가 직접 12개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모듈식 설계는 유지되었으며, 256GB 저장 공간, 50MP 주 카메라, 6.3인치 LTPO OLED 디스플레이, 최대 53시간 배터리 등 준수한 사양을 갖췄습니다. 전체 중량의 51%에 공정·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공정한 노동 조건에서 조립되는 등 윤리적 생산 기준을 준수합니다.
페어폰의 미국 시장 진출은 빠르게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래 쓰고, 고쳐 쓰는' 가치를 확산하려는 중요한 시도입니다. 이는 전자 폐기물 감소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은 USB 2.0 포트나 3.5mm 오디오 단자 부재와 같은 사양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고객 지원 경험에 대한 상반된 의견도 존재하여, 윤리적 가치를 내세우는 기업이 실제 서비스 품질에서도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어폰은 스마트폰의 수명 연장과 환경적 책임을 강조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