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카이(Bluesky)는 소셜 미디어 계정이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탈중앙 식별자(DID, Decentralized Identifier)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W3C가 2022년 표준화한 기술로,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을 앱과 분리하여 다양한 AT 프로토콜(atproto) 기반 애플리케이션에서 동일한 계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즉, '블루스카이 계정'은 단순히 블루스카이 앱에만 국한되지 않고, atproto 생태계 전반에서 통용되는 개인의 신원 역할을 합니다.
DID는 'did:<메서드>:<식별자>' 형식으로 구성되며, DID 문서(DID Document)에 담긴 공개 키와 개인 데이터 서버(PDS, Personal Data Server) 위치 정보를 통해 게시물 작성자와 계정의 연관성을 검증합니다. 기존의 'did:web' 방식은 도메인 기반으로 신원을 확인하지만, DNS 및 등록기관 의존성, 웹 서버 중단, 문서 변경 지연 등의 취약점이 있었습니다. 블루스카이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did:plc'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did:plc'는 ID를 특정 도메인에서 분리하고, plc.directory가 운영 부담을 맡아 사용자가 웹 서버를 직접 관리할 필요 없이 신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사용자는 추가 키 등록, 키 순환, 자체 PDS 운영을 통해 블루스카이가 생성한 키를 제거하고 자신의 신원을 실질적으로 직접 통제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DID 기반 신원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자신의 디지털 신원에 대한 더 큰 통제권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중앙화된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신원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플랫폼 변경 시에도 계정 이력을 보존하고 콘텐츠를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소셜 미디어의 미래가 개방적이고 상호운용 가능한 생태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웹3(Web3) 시대의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됩니다. 복잡한 키 관리를 모든 사용자에게 강제하기보다, 원하는 사람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는 방식은 기술의 대중화와 개인 주권 강화 사이의 균형을 찾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