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신생 스타트업 디스커버드 머티리얼즈(Discovered Materials)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첨단 칩 소재를 찾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재료 과학 분야의 풀리지 않은 5가지 핵심 문제 해결에 총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상금을 내걸며 전 세계 AI 연구자들의 도전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AI가 수학이나 생명 과학 분야에서 보여준 혁신적인 성과를 재료 과학 분야에서도 재현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디스커버드 머티리얼즈는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2026년 봄 배치에 참여한 스타트업으로, AI 모델을 이용해 반도체용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공동 창업자 아드바이스 스리다르(Advaith Sridhar)는 재료 과학 문제들이 수학처럼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AI의 진척도를 측정할 수 있는 '목표점(goalposts)'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스탠퍼드(Stanford) 등 유수 대학의 자문단과 함께 초전도 현상, 실리콘 계면 구조 예측, 열 특성 예측, 광유도 현상 이론, 밀도범함수 이론(DFT) 개선 등 5가지 난제를 선정했습니다. 이 문제들은 단순히 학술적 호기심을 넘어, 미래 전자제품, 에너지 저장, 첨단 소재 제조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과제들입니다.
이번 챌린지는 AI가 과학 연구의 본질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디스커버드 머티리얼즈는 이미 최첨단 AI 모델들을 이 문제들에 투입했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픈AI(OpenAI)나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선두 AI 연구소들이 더 많은 컴퓨팅 자원과 새로운 모델로 도전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스리다르 공동 창업자는 누가 이 문제를 풀든 상관없이, 재료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깊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질문을 먼저 던지고, AI가 답을 찾게 하는' 새로운 과학 접근 방식은 AI 시대의 연구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며, 궁극적으로 산업적으로 유용한 신소재 발견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