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앱 개발사이자 투자사인 Bending Spoons가 노코드(No-code)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에어테이블(Airtable)을 12억 8천만 달러(약 1조 7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7월 180억 달러(약 24조 원)의 기업가치로 상장한 Bending Spoons의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IT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에어테이블은 2021년 호황기에는 기업가치 110억 달러(약 15조 원)를 인정받으며 14억 달러(약 1조 9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2차 시장에서는 40억 달러(약 5조 4천억 원) 수준으로 가치가 하락했으며, 이번 Bending Spoons의 추산 기업가치는 약 22억 5천만 달러(약 3조 원)입니다. Bending Spoons는 에어테이블 인수를 통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Bending Spoons는 이미 에버노트(Evernote), 위트랜스퍼(WeTransfer), 이벤트브라이트(EventBrite), 비메오(Vimeo) 등 여러 서비스를 인수했으며, 에버노트와 비메오의 경우 인수 직후 상당수의 직원이 해고된 바 있어 에어테이블 역시 유사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인수는 고성장 스타트업의 가치 재조정과 M&A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높은 평가를 받았던 많은 기술 기업들이 금리 인상과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Bending Spoons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활용해 잠재력 있는 서비스를 저렴하게 인수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비용 효율성과 수익성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향후 더 많은 M&A와 구조조정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