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예술가들의 작품을 무단으로 학습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스타트업 피파(Pippa)가 예술가에게 직접 수익을 배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피파는 AI 비디오 생성 서비스로, 사용자가 특정 예술가의 스타일을 활용해 이미지나 비디오 클립을 만들 때마다 해당 예술가에게 보상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AI 산업이 직면한 저작권 및 윤리 문제를 해결하고, 예술가와 AI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피파의 공동 창업자 호건 슈럼(Hogan Shrum)과 션 라이트(Sean Wright)는 자신들의 플랫폼이 'AI 산업이 구축된 피비린내 나는 역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피파는 월 구독료(14.99달러~99.99달러)를 받는 유료 서비스로, 예술가에게는 이미지당 0.005달러, 비디오 1초당 0.003달러를 지급하고, 전체 구독 수익의 5%를 로열티 풀로 조성해 추가 배분합니다. 이는 스포티파이의 음악 스트리밍 수익 배분 방식과 유사하며,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것에 동의하고, 플랫폼 내 프로필 페이지를 통해 외부 활동을 홍보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800여 명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4명의 예술가와 정식 계약을 맺고 추가 계약을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피파의 모델에도 한계는 존재합니다. 회사는 궁극적으로 자체 계약 예술가들의 데이터만으로 AI 모델을 훈련시키려 하지만, 현재는 여전히 인터넷에서 수집된 광범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된 오픈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윤리적' AI를 표방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무단 학습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개별 예술가에게 지급되는 보상액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과, 스포티파이의 사례처럼 수익 배분 구조에 대한 예술가들의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파의 시도는 AI 기술 발전과 예술가 권리 보호 사이의 균형점을 찾으려는 중요한 발걸음이며, 향후 AI 콘텐츠 산업의 윤리적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