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시 '미국산 AI 칩' 생산을 강조하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정책은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TSMC가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에 막대한 투자를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총 투자액은 650억 달러(약 90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한 전략이지만, 미국 내 생산 비용은 대만보다 훨씬 높습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공장의 생산 비용은 대만보다 최대 50% 더 비쌀 수 있으며, 이는 TSMC의 전반적인 마진(수익률)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조금 지급에 대한 조건을 강화하고 미국 기업의 자국 내 생산을 더욱 독려할 가능성이 있어 TSMC의 재정적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반에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내 제조 역량을 강화하려 하지만, 이는 기업들에게 비용 증가와 효율성 저하라는 숙제를 안겨줍니다. TSMC와 같은 핵심 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장기적으로 기술 혁신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국 최종 소비자의 칩 가격 상승으로 전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각국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은 글로벌 경제의 비효율성을 심화시키고, 자유로운 기술 교류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