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의 놀라운 성장세가 최근 주춤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3분기 매출은 168억 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치지만, 2분기 대비 증가액이 줄었고 월별 추정치에서는 7월 이후 성장이 거의 정체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AI 시장 전반의 과열된 기대감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분기별 매출은 1분기 48억 달러, 2분기 116억 달러(전 분기 대비 68억 달러 증가), 3분기 168억 달러(전 분기 대비 52억 달러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여전히 인상적이지만, 전 분기 대비 증가액이 2분기보다 줄어들며 성장 속도가 둔화되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7월 연간 매출 추정치 650억 달러(월 54억 달러)를 기준으로 3분기 전체 매출을 역산하면, 8월과 9월에는 매출 성장이 미미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앤트로픽이 투자자 미팅에서 9월 기준 연간 매출을 공개하지 않은 점도 이러한 둔화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이러한 앤트로픽의 성장 둔화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합니다. 일시적인 계절성 요인일 수도 있지만, 제품 출시 초기 단계에서 이처럼 급격한 둔화는 이례적입니다. 또한, 앤트로픽이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행복한 고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가능성은 AI 서비스 전반의 단기적인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거나, 기업들이 더 저렴한 모델(예: 중국산 모델)로 전환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후자라면, AI 컴퓨팅 인프라 제공업체(예: 코어위브 CoreWeave)들이 AI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빌린 막대한 자금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AI 관련 투자 열기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