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데이팅 앱 그라인더(Grindr)가 단순한 만남 앱을 넘어 게이 남성들을 위한 '슈퍼 앱'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조지 애리슨(George Arison) CEO는 2022년 취임 이후 그라인더를 '주머니 속 게이 동네(gayborhood in your pocket)'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헬스케어, 여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가 그라인더 주식에 적용하는 이른바 '그라인더 할인(Grindr discount)'을 극복하고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애리슨 CEO는 2022년 1억 9,500만 달러였던 매출을 올해 5억 4,000만 달러 이상으로 세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며, 조정 EBITDA 마진은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기존 사용자들의 유료 전환율을 높이고(6% 미만에서 9% 이상으로),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을 거의 두 배로 늘린 덕분입니다. 특히, 그라인더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매칭 정확도를 높이고, 장거리 매칭 가능성까지 탐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XTRA(월 23.99달러)와 Unlimited(월 44.99달러) 티어 위에 월 350달러 이상의 고가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EDGE'를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서비스는 AI 기반의 정교한 매칭 기능을 제공하며, 테슬라 모델 X나 S처럼 플래그십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라인더는 AI를 통해 개발 생산성을 2.5배 향상시켰고, 코드의 약 80%를 AI가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100명 미만의 기술 인력으로 300~350명 규모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효율적인 운영과 서비스 확장은 그라인더가 단순한 데이팅 앱을 넘어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위한 필수적인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야심을 보여줍니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은 그라인더의 주식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이러한 변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라인더의 이러한 시도는 특정 커뮤니티를 위한 '슈퍼 앱'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