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럽 기술(European tech) 생태계의 총아로 불리던 핀테크(Fintech) 분야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2021년 유럽 벤처캐피탈(VC) 투자의 핵심 동력이었던 핀테크는 이제 범용 펀드(agnostic fund)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3분의 2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거시 경제 변화와 투자 심리 위축이 맞물린 결과로 보입니다.
2021년에는 스웨덴의 클라나(Klarna)가 6억 3,900만 달러를 유치하며 456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고, 영국의 레볼루트(Revolut) 역시 8억 달러를 유치해 330억 달러 가치에 도달하는 등 핀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2022년부터 투자 환경이 급변하면서, 핀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는 빠르게 식었습니다. 특히 모든 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범용 펀드들은 2021년 핀테크에 대한 투자 비중이 12.3%에 달했으나, 2023년 상반기에는 4.7%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는 핀테크 전문 펀드(fintech-focused fund)들이 여전히 핀테크에 집중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성장 가능성보다는 수익성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중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핀테크 기업들은 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압박에 직면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핀테크 분야에서는 특히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이나 인프라(infrastructure) 기술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금융 기관들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백엔드(backend)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