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방대한 양의 텍스트가 빠르게 생성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정보 과부하와 피로감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가 만든 긴 글을 사람이 읽기 쉬운 요약으로 바꿔주는 맥(Mac) 앱 '브리프(Brief)'가 등장했습니다. 이 앱은 단축키(기본 ⌃X)만 누르면 어떤 애플리케이션에서든 즉시 작동하여, 브라우저, 채팅 앱, 터미널 등 다양한 환경에서 AI 답변, 장문 리포트, 미팅 기록, 채팅 대화, 심지어 유튜브 영상 자막까지 요약해줍니다.
'브리프'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이미 구독하고 있는 챗GPT(ChatGPT)나 클로드(Claude)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API 키를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별도의 AI 모델 비용을 지불할 필요 없이 기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며, 향후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와 같이 기기 내에서 작동하는 AI 모델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사용자는 요약 엔진, 언어, 스타일, 단축키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예를 들어 영어 문서를 한국어로 요약 받아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히 개발자를 위한 PR(Pull Request) 설명을 '무엇이 바뀌었나 + 무엇을 확인할까' 형태로 정리해주는 기능은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요약 도구의 등장은 AI 시대의 정보 소비 방식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AI가 생성하는 글은 종종 '생각하는 과정(think out loud)'을 담기 위해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읽는 사람이 직접 프롬프트를 수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브리프'는 AI가 충분히 길게 답하도록 두되, 읽는 쪽에서 필요한 정보만 간결하게 추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AI가 생성한 '슬롭(Slop)'이라 불리는 불필요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고, 정보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궁극적으로는 정보 소비자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