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가 2050년까지 전력망 용량을 두 배로 확장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2040년까지 최대 10기의 신규 원자로를 건설하는 야심찬 국가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팀 호지슨(Tim Hodgson) 에너지부 장관은 이를 “새로운 민간 원자력 르네상스”라고 칭하며, 안정적인 저탄소 기저 전력(baseload power) 확보에 원자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계획은 2035년까지 대형 원자로 2기 착공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추가로 5기를 계획 또는 개발하고, 온타리오(Ontario) 외 지역에도 최소 1기 착공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2030년대 후반에는 원격 지역에 배치될 캐나다산 마이크로리액터(microreactor) 개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캐나다에는 4곳의 원자력 발전소가 전체 전력의 약 15%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전략은 캐나다산 CANDU 원자로의 신규 수출 시장 개척과 우라늄 농축 역량 확대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1,000억 캐나다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건설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은 아직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의 이번 원자력 확대 전략은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라는 전 세계적인 과제 속에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동맹국들이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 속에서, 캐나다의 풍부한 우라늄 매장량과 CANDU 원자로 기술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잠재력을 가집니다. 이는 단순히 전력 생산을 넘어 캐나다의 외교 정책적 영향력 확대와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막대한 건설 비용과 긴 착공 및 완공 일정에 대한 현실적인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