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타트업 엑세인(Exein)이 물리 AI(Physical AI) 보안 분야에서 2억 7천만 달러(약 3,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 17억 달러(약 2조 3천억 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습니다. 이들은 사물 인터넷(IoT) 기기 보안에서 시작해 AI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 엣지(edge)에서 구동되는 모든 물리적 AI 기기를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엑세인의 핵심은 모든 기기가 네트워크 연결 여부와 관계없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기의 커널(kernel) 수준에서 공격을 방지하는 런타임 보안 솔루션 '포톤(Photon)'을 제공합니다. 2018년 설립 이후 항공우주, 산업 자동화, 자동차 제조, 에너지, 헬스케어, 반도체 등 사이버 공격에 취약한 분야에서 20억 개 이상의 커넥티드 기기를 보호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사 및 반도체 공급업체(OEM)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제품 개발 단계부터 보안을 내재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엑세인은 AI 기술의 발전이 공격자의 역량 또한 강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가드레일(안전장치) 없이 구동될 수 있는 오픈소스 AI 모델들이 물리적 기기를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공격 방식을 더 쉽고 저렴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엑세인은 기계 데이터와 원격 측정(telemetrics)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리 AI 보안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al model)을 훈련 중이며, 2027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금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과 미국 및 아시아 태평양 시장 확장을 위한 인력 채용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EU)의 사이버 복원력 법안(Cyber Resilience Act)이 2027년 12월부터 전면 시행되면, 모든 디지털 제품 제조사가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생기므로 엑세인에게는 더욱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