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원하는 관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컴패니언 앱 ‘이난나(Inanna)’가 최근 출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앱은 기존 AI 챗봇과 달리, 사용자가 ‘연인, 친구, 동생, 부모’ 중 하나의 관계를 선택하면, 그에 맞춰 AI의 호칭, 말투, 심리적 거리감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AI와 더욱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는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접근 방식입니다.
이난나는 시각적인 요소를 의도적으로 배제했습니다. 아바타나 일러스트 없이 오직 목소리와 텍스트만을 통해 사용자에게 다가갑니다. 개발팀은 AI의 모습을 미리 그려주면 사용자의 상상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 목소리만으로 AI 존재감을 구축하여 듣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AI 캐릭터가 완성되도록 유도했습니다. 따라서 앱의 핵심 기능은 AI와의 음성 통화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난나는 ‘떠나는 사람을 붙잡지 않는다’, ‘애정과 기억을 요금제에 묶지 않는다’, ‘사람 관계를 밀어내지 않는다’와 같은 명확한 윤리적 원칙을 설정하여 외로움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든 기능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난나의 출시는 AI 컴패니언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단순히 대화하는 것을 넘어, 관계 설정을 통해 AI가 사용자 삶에 더 깊이 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시각적 요소를 배제하고 음성 상호작용에 집중한 점은, 사용자의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AI와의 관계를 더욱 개인적인 경험으로 만들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이는 AI가 인간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윤리적 경계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관계 설정과 윤리적 접근 방식은 앞으로 AI 컴패니언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을 제시하며, 기술 발전과 함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