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전 세계적인 메모리(RAM) 부족 사태와 그로 인한 비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팀 쿡(Tim Cook) 애플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가격 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며, 고객에게 전가되는 비용을 최소화하려 노력했지만 더 이상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아이폰(iPhone), 아이패드(iPad), 맥(Mac) 등 주요 제품 전반에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쿡 CEO는 구체적인 가격 인상 시기나 대상 제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애플은 이미 지난 3월 512GB 램을 탑재한 맥 스튜디오(Mac Studio) 판매를 중단하고, 맥 미니(Mac Mini)의 시작 가격을 599달러에서 799달러로 인상하는 등 메모리 관련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애널리스트 팀 컬판(Tim Culpan)은 애플이 맥북 네오(MacBook Neo)의 기본 모델을 단종하고 512GB 저장 공간을 갖춘 699달러 모델만 유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WSJ는 올해 출시될 아이폰 18 프로(iPhone 18 Pro)의 가격이 1,099달러였던 아이폰 17 프로(iPhone 17 Pro)보다 높은 1,299달러에 책정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폭증과 맞물려 공급 부족이 심화된 결과입니다.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워지면서 램(RAM)과 스토리지(Storage) 비용이 급등했으며, 이는 게임 콘솔, 노트북 등 다양한 전자기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쿡 CEO는 "소비자들이 기기를 원하지만 메모리 업체들이 엄청난 가격 인상을 전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제품에 대한 메모리 가격과 공급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애플의 가격 인상 발표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 소비자들이 더 높은 비용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