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 기반 카드망 의존도를 줄이고자 추진하는 독자 결제 시스템 'Wero(웨로)'가 독일 데카트론(Decathlon) 온라인몰에 공식 도입되었습니다. 데카트론은 그룹의 해외 시장 중 독일에서 처음으로 Wero를 적용했으며, 이는 유럽의 금융 주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Wero는 유럽결제이니셔티브(EPI: European Payments Initiative)가 운영하는 소매 결제 서비스로, 고객이 은행 앱에서 지문이나 얼굴 인식으로 거래를 승인하면 은행 계좌 간 실시간 이체가 이뤄집니다. 이 방식은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card) 같은 기존 카드망을 거치지 않아 판매자가 거래액의 약 1~2%에 달하는 카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데카트론 독일은 Wero를 멤버십 프로그램과 연동하여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으며, 10월부터 6주간 Wero 결제 고객에게 10유로 바우처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EPI 전액 부담으로 진행됩니다.
현재 Wero는 온라인 결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6~2027년경 오프라인 매장 POS(판매 시점 정보 관리) 기능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데카트론은 독일 내 약 110개 매장으로 Wero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오프라인 도달 범위 확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Wero의 성공적인 확산은 결제 처리 비용 절감과 더불어 유럽 내 독립적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미국 중심의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 유럽 자체의 디지털 경제 주권을 확보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