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가 연례 기술 컨퍼런스 드림포스(Dreamforce)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개발한 새로운 추론(reasoning) AI 모델 '코아(Koa)'를 공개했습니다. 코아는 엔비디아의 오픈 가중치(open-weight) 모델인 네모트론(Nemotron)을 기반으로 세일즈포스의 핵심 비즈니스 영역인 영업, 마케팅, 고객 지원 작업에 특화되도록 미세조정(post-training)되었습니다. 이는 기업 고객이 범용적인 거대 언어모델(LLM) 대신 특정 업무에 최적화된 AI를 요구하는 추세에 발맞춘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세일즈포스는 코아가 기존 폐쇄형 거대 AI 모델과 차별화되는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첫째, 실제 고객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로 학습하여 데이터 유출 위험이 없습니다. 둘째,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때 토큰(token) 사용량을 줄여 AI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셋째, 고객의 데이터 요구사항과 보안 정책을 준수하며,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Agentforce) 플랫폼 내에서 다른 모델들과 함께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세일즈포스 AI 총괄 부사장 제이쉬 고빈다라잔(Jayesh Govindarajan)은 네모트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기업용 모델 학습을 위한 적절한 사전 학습(pre-trained) 기반 모델이 없었다고 밝히며, 코아가 이러한 갈증을 해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코아의 등장은 기업 AI 시장의 변화를 시사합니다. 기존에는 복잡하거나 다단계적인 추론 작업에 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나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와 같은 범용 프론티어 모델(frontier model)에 의존해야 했지만, 이제 기업들은 특정 업무에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자체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히 최첨단 성능을 넘어, 기업의 실제 비즈니스 환경과 규제 준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세일즈포스는 코아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데이터 주권(sovereign AI)과 효율적인 추론 기능을 제공하며, 범용 AI 모델 제공업체들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