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브리카(Fabrika)'라는 새로운 도구가 공개되며, 개발자들이 CLI(명령줄 인터페이스) 기반 코딩 에이전트들을 마치 관리형 소프트웨어 개발 팀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 소프트웨어 팩토리(Software Factory)는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설명하면,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에이더(Aider) 등 다양한 CLI 코딩 에이전트들이 독립적인 깃 워크트리(git worktree)에서 병렬로 작업을 수행하고, 테스트를 통과한 코드만 자동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파브리카의 핵심은 세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사용자가 평이한 언어로 큰 작업을 정의하면 '플래너 에이전트(planner agent)'가 이를 작고 독립적인 작업들로 나눕니다. 각 작업에는 위험 등급, 의존성, 승인 검사 등이 부여되며, 사용자의 승인 없이는 어떤 작업도 시작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구현 에이전트(implementer agent)'들이 준비된 작업들을 독립된 깃 워크트리로 가져와 동시에 코드를 작성합니다. 이때 모든 브랜치는 빌드, 린트, 타입 체크, 테스트 등 정의된 검증 절차를 거치며, 위험도가 낮고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작업은 자동으로 병합됩니다. 마지막으로, 위험도가 높은 변경 사항은 사용자의 검토를 기다립니다. 사용자는 변경 사항(diff)과 검증 결과를 확인하고 한 번의 클릭으로 병합을 결정할 수 있으며, 승인된 작업은 의존 관계에 있는 다음 작업들을 진행시켜 개발 흐름을 이어갑니다.
파브리카는 에이전트 중립적(agent-agnostic)이어서 사용자가 신뢰하는 어떤 CLI 코딩 에이전트라도 등록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작업이 로컬 머신에서 실행되므로 코드, 비밀 정보, 컨텍스트가 외부 클라우드로 유출될 걱정 없이 보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작업 계획 승인, 위험 변경 사항 검토 등 중요한 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며, 자동 병합 기준도 직접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개발자가 AI 에이전트의 잠재력을 활용하면서도 코드 품질과 보안, 그리고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현재 macOS와 Linux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curl` 명령어를 통해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