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이 자사 최대 규모의 멀티모달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미스트랄 라지 4(Mistral Large 4, ML4)'를 공개했습니다. 일명 '르 총크(Le Chonk)'라는 별칭을 가진 이 모델은 총 1.05조 개의 파라미터 중 490억 개를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를 채택했으며, 텍스트와 이미지 입력을 모두 처리하고 100만 토큰의 긴 컨텍스트를 지원합니다. 특히 코딩, 에이전트 업무, 사이버 보안, 금융, 법률 등 실제 기업 환경에 필요한 기능에 초점을 맞춰 성능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ML4는 코딩 에이전트 종합 평가에서 딥시크 V4 프로(DeepSeek V4 Pro)와 큐웬 3.8 맥스(Qwen 3.8 Max)를 능가하는 49.8%의 점수를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이미지 내 대상의 위치를 식별하는 시각적 그라운딩(visual grounding) 평가인 Dense 200에서는 42%를 기록, GPT-6 아스트라(GPT-6 Astra)의 41%를 소폭 앞서는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는 실제 오픈소스 취약점 재현 및 패치 평가에서 82%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악성코드 분석 및 취약점 우선순위 지정 등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 모델은 유럽의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NVIDIA Grace Blackwell) GPU 3,800개를 사용해 처음부터 학습되었으며, 160개 이상의 언어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현재 미스트랄 스튜디오(Mistral Studio)에서 API 프리뷰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델 가중치는 2026년 10월 말 공개될 예정입니다.
미스트랄의 이번 ML4 출시는 대규모 언어모델 시장에서 유럽의 기술 독립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업의 특정 업무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AI를 실제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적용하려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또한, 자체 인프라를 통한 학습과 배포는 AI 주권(AI sovereignty)이라는 유럽의 전략적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며, 데이터 보안 및 규제 준수에 민감한 기업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가중치 공개를 통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모델을 배포하고 산업별 특화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AI 생태계의 다양성과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