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케치링(Sketchling)'이라는 새로운 타입스크립트(TypeScript) 라이브러리가 공개되어 인공지능(AI)이 마치 손으로 직접 그린 듯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기존에는 AI가 그림을 그릴 때 기하학적인 도형을 생성하는 데 그쳤지만, 스케치링은 '무게(weight)', '느슨함(looseness)', '에너지(energy)'와 같은 표현적 매개변수를 도입하여 AI가 더욱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느낌의 일러스트레이션과 모션 그래픽을 만들도록 돕습니다.
스케치링은 단순한 다이어그램 도구나 3D 엔진이 아닌, '손으로 그리고 움직이는' 것에 특화된 어휘를 제공합니다. 이 라이브러리는 rough.js와 GSAP를 통해 헤드리스 크로미움(headless Chromium) 브라우저에서 렌더링되며, 내장 린터(linter) 같은 개발 도구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코딩 에이전트(coding agent)인 데빈(Devin)이 최소한의 지시만으로 스케치링을 활용해 3분 9초 분량의 단편 영화 '랜턴 메이커(The Lantern Maker)'를 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AI가 사람의 개입 없이도 복잡하고 예술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스케치링의 핵심은 '표현적인 어휘'와 '관대한 렌더러'에 있습니다. 원이나 호 같은 기하학적 명령 대신, 선의 '무게'나 '느슨함'을 조절하여 AI의 미세한 부정확성을 스타일로 승화시킵니다. 또한, rough.js 기반의 스케치 엔진은 흔들리는 선, 불완전한 닫힘, 가변적인 선 폭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여, 약간의 오차도 실수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손으로 그린 듯한 개성으로 인식되게 합니다. 이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시각적 콘텐츠를 생성하는 방식에 혁신을 가져오며, 복잡한 수작업 없이도 풍부한 시각적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