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기술(프롭테크) 분야의 선두 투자사 피프스월(Fifth Wall)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브렌든 월리스(Brendan Wallace)는 최근 인공지능(AI)의 부상으로 프롭테크의 정의와 투자 전략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년간 부동산 매매, 건설, 관리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에 투자해온 그는, 이제 AI가 투자할 가치가 있는 기업의 종류를 바꾸고 프롭테크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월리스 CEO는 AI가 특정 제품을 쉽게 복제할 수 있게 만들면서, 독점적인 기술 해자(moat)를 가진 범용 소프트웨어(horizontal software)와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풀스택(full-stack) 비즈니스의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각화 소프트웨어 기업 힉스필드(Higgsfield)는 영화 제작용으로 인식되지만, 피프스월은 부동산 에이전트나 상업용 임대 브로커들이 미완성 건물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데 활용하는 것을 보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좁은 의미의 프롭테크 솔루션을 뛰어넘는 범용 기술의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또한, 피프스월은 1억 3,500만 달러를 투자한 아톰스(Atoms)처럼 자율주행, AI, 로봇 공학을 기반으로 물리적 공간을 재구상하는 기업, 즉 직접 부동산 회사를 구축하는 풀스택 비즈니스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AI가 있습니다. 월리스는 AI 덕분에 부동산 회사들이 과거에는 외부에서 구매했던 간단한 테넌트 참여 앱 같은 솔루션을 이제는 자체적으로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외부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그 대신 힉스필드와 같은 최상위 범용 솔루션이나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기반 모델(foundation model)에 더 큰 가치가 부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부동산 회사들이 프롭테크 애플리케이션보다 기반 모델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변곡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했다고 예측하며, AI가 복제 불가능한 강력한 지적 재산권을 가진 기업만이 벤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