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의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Claude)의 윈도우(Windows) 데스크톱 앱에서 심각한 자원 소모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사용자들이 채팅 기능만 사용하더라도 앱을 실행할 때마다 약 1.8GB에 달하는 하이퍼-V(Hyper-V) 가상 머신(VM)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시스템 메모리를 점유하는 현상이 보고된 것입니다. 이는 특히 16GB 램(RAM)을 사용하는 시스템에서 유휴 메모리 사용량을 50%에서 62% 이상으로 끌어올려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 저하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윈도우 11(Windows 11) 환경에서 가상 머신 플랫폼(VirtualMachinePlatform)이 활성화된 상태로 클로드 데스크톱을 설치하고, '코워크(Cowork)' 또는 '에이전트 모드(agent mode)' 기능을 한 번이라도 사용한 뒤 앱을 재실행하거나 재부팅할 때 재현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앱이 RPC 인터페이스 이벤트를 통해 'vmcompute'를 트리거하고, 'vmwp.exe' 프로세스가 VM을 호스팅하는 방식입니다. 심지어 하이퍼-V, WSL(Windows Subsystem for Linux), 도커(Docker) 등이 비활성화된 환경에서도 발생하며, 이전 코워크 세션 파일이 대량으로 남아있는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 머신 플랫폼을 비활성화하거나, 매번 VM 관련 프로세스를 수동으로 종료하는 임시방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AI 데스크톱 앱 개발사들의 미숙한 엔지니어링 역량과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낮은 이해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됩니다. 앤트로픽은 사용자가 원할 때만 VM 인프라를 초기화하고, 세션 종료 후에는 관련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하며, VM이 필요 없을 때는 채팅 전용 모드로 작동하도록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구글(Google)의 제미니(Gemini)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코파일럿(Copilot) 등 다른 AI 통합 사례에서도 유사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AI 기능을 운영체제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엔지니어링의 엄격함과 세심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통제권을 빼앗고 불필요한 자원을 소모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AI 서비스의 신뢰도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