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와 메타(Meta)에서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 직급(IC9)까지 올랐던 필립 수(Philip Su)가 스스로 직급을 낮춰(IC7) 일하고 있는 경험을 공유하며, 무조건적인 승진 추구가 반드시 좋은 커리어는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는 높은 직급에서 오는 막중한 책임감과 압박, 그리고 업무 성격의 변화에 지쳐 있었으며, 진정한 성취감은 직급이 아닌 실제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만들 때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필립 수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페이스북(Facebook)을 거치며 수년간 승진을 거듭했지만, 레벨 7(IC7)에 도달하면서부터 업무의 본질이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코딩과 아키텍처 설계 같은 기술 업무보다는 팀의 방향 설정, 다른 조직과의 조율, 그리고 광범위한 회의 참석이 주된 역할이 되었습니다. 특히 회사가 수만 명 규모로 커지면서 고위직의 업무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조직 내 관계와 정치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자신의 강점인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높은 성과 기대치를 충족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더 이상 즐겁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발적인 강등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가장 몰입했던 경험은 다음 승진을 준비할 때가 아니라 페이스북 영상 통화 첫 버전을 출시할 때처럼 작은 팀에서 제품을 만들고 사용자에게 미친 변화를 직접 확인할 때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적 독립과 휴식만으로는 진정한 만족을 얻기 어려웠으며, 일을 떠난 뒤에도 지속적인 목표와 사람들과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필립 수의 경험은 단순히 직급을 올리는 것만이 성공적인 커리어가 아니며, 자신이 진정으로 즐기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장기적인 삶의 목표와 균형을 고려한 커리어 설계가 중요함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