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macOS) 데스크톱 화면 위를 걷고 날아다니며 잠들기까지 하는 3D 초파리 '데스크톱플라이(DesktopFly)'가 등장했습니다. 이 디지털 초파리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제 초파리의 뇌 신경망 지도인 커넥톰(connectome)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동을 제어합니다. 뇌의 뉴런 연결망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여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생명체의 복잡한 신경 회로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한 놀라운 사례입니다.
데스크톱플라이는 '플라이와이어(FlyWire) v783' 커넥톰 데이터를 활용해 668개 뉴런과 약 19,000개의 실제 시냅스 연결을 1kHz 누설 적분·발화(LIF) 모델로 시뮬레이션합니다. 예를 들어, 마우스 커서가 초파리에 접근하면 LC4 및 LPLC2 뉴런이 자극되고, 이 자극이 거대섬유(Giant Fiber) 뉴런을 발화시켜 초파리가 도망치도록 만듭니다. 또한, 맥(Mac)의 온도, 타이핑 시점, 시간대 등 주변 환경 변화를 감지하여 착지, 놀람, 수면, 활동 속도에 반영하는 등 실제 생명체와 유사한 반응을 보입니다. 뇌 창을 통해 23,210개 뉴런의 위치와 실시간 발화 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특정 영역을 클릭하여 뉴런을 자극하면 그에 따른 행동 변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실제 생명체의 뇌 구조와 기능을 디지털 환경에서 재현하려는 시도로서, 신경과학 연구와 인공지능(AI) 분야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커넥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은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 기여하며, 미래에는 더욱 복잡한 생명체의 행동 모델링이나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커넥톰이 배선 구조를 제공하지만 실제 생리 정보 전체를 담지는 못하므로,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신경전달물질 부호나 시냅스 지연 등은 모델링 선택에 따른 것이라는 점은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뇌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생명체를 구현한 이 프로젝트는 생물학적 지능을 이해하고 모방하려는 노력의 중요한 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