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코딩 시대를 위한 새로운 언어로 기대를 모으는 Bend 2가 '바이브 코딩(vibe-coding)'이라는 함정에 빠졌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바이브 코딩은 개발자가 특정 분야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직관이나 '느낌'에만 의존하여 솔루션을 구축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이 비판은 Bend 2가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컴파일러가 이를 검증하는 방식을 제안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존의 잘 확립된 컴퓨터 과학 분야의 지식을 간과했다고 지적합니다.
Bend 2의 데모를 살펴보면,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하거나 특정 오브젝트에 닿을 수 없다는 간단한 '규칙(laws)'을 정의하는 데 58줄의 코드가 필요합니다. 더욱이, 이러한 규칙이 올바름을 증명하는 '증명(proof)' 코드에는 무려 442줄이 사용됩니다. 이는 매우 단순한 속성을 검증하는 데에도 상당한 양의 수작업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비평가는 이러한 방식이 '형식 검증(formal verification)'이라는 기존 분야의 접근 방식을 인지하지 못한 채 비효율적인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형식 검증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스템의 정확성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분야로, SPARK와 같은 전문 언어와 도구가 이미 존재합니다.
실제로, SPARK를 사용하여 Bend 2의 동일한 데모를 재현했을 때, 훨씬 적은 코드로 동일한 속성을 정의하고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시대에도, 개발자가 문제의 본질과 기존 해결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없이 새로운 도구를 만들 경우, 오히려 비효율적이고 복잡한 결과물을 낳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AI가 생성한 코드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개발자의 근본적인 지식과 비판적 사고가 여전히 중요함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