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기반 스타트업 액티(Acti)가 스마트폰 키보드를 AI 에이전트의 새로운 거점으로 제시하며 iOS 및 안드로이드용 키보드 앱을 출시했습니다. 이 키보드는 단순한 다음 단어 제안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이메일, 메시징,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앱에서 직접 AI 기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액티의 창업자 겸 CEO인 영 왕(Young Wang)은 여러 앱을 오가며 AI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사용자 컨텍스트가 파편화되지 않도록 모든 앱에 걸쳐 작동하는 '컨텍스트 레이어'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액티 키보드는 구글의 제미니(Gemini)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지능, 속도, 신뢰성, 다국어 성능 및 비용 효율성의 균형을 고려해 선택되었습니다.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스킬(Skills)'은 사용자가 코딩 없이 자연어로 원하는 작업을 설명하면 키보드에 맞춤형 단축키를 생성해주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메시지 번역이나 회의 링크 공유와 같은 다단계 작업을 단일 키 입력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액티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로컬 우선(local-first)' 모델을 채택하여, 사용자의 개인 컨텍스트가 기본적으로 기기에 유지되도록 합니다. 또한, 액티는 최근 비트크래프트 벤처스(BITKRAFT Ventures) 주도로 530만 달러(약 73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액티의 등장은 소비자들이 AI를 수용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여러 AI 챗봇 앱을 일일이 열 필요 없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인터페이스인 키보드에 AI를 내장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는 AI가 특정 작업을 위한 도구가 아닌, 일상적인 소통과 작업 흐름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미래를 보여줍니다. 액티는 향후 구독 모델을 통해 고급 AI 모델, 높은 일일 사용 한도, 프리미엄 기능 등을 제공할 계획이며,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스킬을 공유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스킬 마켓플레이스도 구상하고 있어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