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전 세계 산업용 냉장·냉동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확산되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지속적인 사이버 위협'을 경고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 연방수사국(FBI) 등 여러 연방 기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해커들이 식료품점, 냉동 창고, 심지어 군사 기지 및 혈액 은행의 인터넷 연결 냉장 시스템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공격은 식품, 농업, 운송, 의약품 운송 등 국가 핵심 인프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경고는 최근 영국과 유럽 전역에서 산업용 냉장 장치를 대상으로 한 여러 차례의 사이버 공격 이후 나왔습니다. 해커들은 덴마크 기업 댄포스(Danfoss)의 원격 제어 냉장 장치 등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된 시스템을 악용하여 온도를 조작, 해동된 식품을 상하게 하고 농산물을 파괴했습니다. 프랑스의 한 혈액 은행도 공격을 받아 보관 중인 혈액의 온도가 상승할 뻔했으나 다행히 피해는 막았습니다. 미 국방부(Department of Defense) 역시 군대에서 운영하는 냉동고에 대한 해킹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미국은 특정 단체나 정부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보안 연구원들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란(Iran)을 지목하고 있으며, 미국 관리들도 이란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이버 공격은 단순히 데이터를 훔치는 것을 넘어, 물리적인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합니다. 해커들이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장악할 경우, 온도를 변경하여 화재 위험, 막대한 재고 손실, 심지어 장비의 수명 단축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CISA와 FBI는 영향을 받는 산업 분야에 원격 제어 시스템을 인터넷에서 분리하고, 비밀번호를 강화하며, 가능한 한 빨리 보안 패치를 적용하고, 더 이상 공급업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장비는 교체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사물 인터넷(IoT) 기기, 특히 산업 제어 시스템의 보안 취약성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모든 조직은 냉장 및 모니터링 시스템에 의존하는 한 언제든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