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발사를 통해 국산 반도체와 위성 부품의 우주 성능을 검증할 'E3T(EEETester) 2호기'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으며,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부품들이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계로, 한국 우주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입니다.
E3T 2호기는 가로세로 10cm 정육면체 12개 크기(12U)의 초소형 위성으로, 탑재 공간의 3분의 2를 시험 장비에 할애합니다. 이번 위성에는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 인세라솔루션의 고속 정밀 조정 거울, 모멘텀스페이스의 반작용휠(위성 자세 제어 장치) 등 다양한 국산 반도체 및 위성 핵심 부품들이 실려 우주 방사선과 온도 변화에 따른 성능 변화를 검증받게 됩니다. 위성 본체 개발과 운용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나라스페이스)가 담당하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앞서 발사된 1호기는 이미 11개월째 삼성전자 D램 등을 시험하며 데이터를 수집 중입니다.
우주용 부품은 지상과 달리 강한 방사선과 극심한 온도 변화를 견뎌야 하므로, 실제 우주에서 작동한 이력(flight heritage)이 필수적입니다. E3T 위성은 이러한 이력을 국산 부품에 제공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해외 위성 제작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돕습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1호기에 이어 2호기까지 운용 기반을 확보하며 우주용 소자·부품 검증 플랫폼을 재확인했다”며, “다양한 우주용 소자·부품의 검증 기회를 넓혀 국내 우주 부품 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