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자바스크립트 런타임 Bun이 핵심 코드를 Zig에서 Rust로 전면 재작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월 2,2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되며 빠르게 성장해온 Bun은 그동안 가비지 컬렉션(GC) 기반 자바스크립트 엔진과 Zig의 수동 메모리 관리 방식이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안정성 문제에 직면해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Bun 팀은 AI 도구인 클로드(Claude)를 활용하여 50만 줄이 넘는 Zig 코드를 단 11일 만에 Rust로 포팅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습니다.
Bun은 2021년 Zig로 시작하여 자바스크립트, 타입스크립트, CSS 트랜스파일러, 번들러, npm 호환 패키지 매니저, 테스트 러너, Node.js API 구현 등 광범위한 기능을 한 명의 개발자가 1년 만에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v1.3.14 버전에서 'use-after-free', 'double-free', 메모리 누수, 경합 조건(race condition) 등 심각한 메모리 안정성 버그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이는 자바스크립트의 GC 값과 Zig의 수동 관리 메모리를 함께 다루는 복잡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Rust는 소유권(ownership)과 빌림 검사기(borrow checker)를 통해 컴파일 시점에 이러한 메모리 관련 오류를 방지할 수 있어, Bun 팀은 Rust를 최적의 대안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번 재작성 프로젝트는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동적 워크플로우 약 50개와 최대 64개 클로드 인스턴스를 11일 동안 병렬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클로드는 포팅 가이드 작성, 파일 변환, 컴파일 오류 수정, 테스트 통과, 대규모 리팩토링 등 전 과정에 걸쳐 활용되었습니다. 특히 '적대적 리뷰어(adversarial reviewer)' 클로드 에이전트 2개를 두어 구현 클로드의 코드를 검토하게 함으로써,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동작상 버그까지 찾아내는 독특한 검증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 결과, Bun v1.4.0(첫 Rust 버전)은 이전 v1.3.14에서 재현되던 128개 버그를 수정하고, 모든 메모리 누수를 해결했으며, 리눅스 및 윈도우 바이너리 크기를 약 20% 줄이는 등 안정성과 성능 면에서 큰 개선을 이뤘습니다.
Bun의 이번 Rust 전환은 고성능 런타임 개발에서 메모리 안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또한, 대규모 코드베이스를 AI의 도움을 받아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재작성한 선례를 남기며, AI 기반 개발 도구의 잠재력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복잡한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데 AI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에서 AI를 활용한 코드 전환 및 최적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